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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참견(?)

휴대전화(핸드폰, 휴대폰) 2년마다 바꿔야 할까? 2편(+아이폰6 수난기)

Mark-1 2019. 8. 19. 17:18

휴대전화(핸드폰, 휴대폰) 2년마다 바꿔야 할까? -2편 아이폰6 수난기-

 

 

필자는 현재 두번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전에는 바 타입(모토로라, 소위 벽돌폰)도 써보고, 폴더형, 플립형도 써봤다. 슬라이드형이 나왔지만, 이후 터치폰이라는 게 나와서 슬라이드는 건너 뛰었다. 그러다 터치폰이 불편하여 다시 폴더폰을 쓰다가 2010년경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샀다. 이름하여 베가 레이서(별명이 베레기). 별명답게 현재에서 보면 쓰레기에 가깝다. 하지만 당시에는 꽁짜폰인데다가 별다른 불편없이 썼다. 전화, 문자, 카톡, 약간의 게임 등 꽤 잘 사용하여 4년을 썼다. 마지막에도 바꿀 생각은 없었지만, 더이상 앱 설치가 안되며(앱설치공간이 1GB;;) 깔았던 어플을 지우다가 마지막에는 깐 어플이 한개도 없지만 이미 기본저장 앱이 1GB로 차버려 더이상 쓸수가 없었다.

 

추억의 폴더폰 스타텍(필자는 스타텍2004를 사용) 추억돋네^^

 

 

 

 

필자가 이전에 사용한 LG사이언 터치폰(세부명은 기억이....;;)

 

용량에 한이 맺힌 필자는 2015년 아이폰6 64GB를 구매하였다. 첫 스맛폰을 안드로이드로 쓰다가 애플로 갈아타니 꽤나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적응이 되어 잘~~사용했다.

 

필자가 여전히(?) 소지하고 있는 아이폰6(6S 아님주의)

 

첫 사용년도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겨울이되어 추워지면서부터 자꾸 꺼지기 시작했다. 보통사람들 같았으면 상욕을 하며 폰을 바꿨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는 그냥 "따뜻하게 써야지!"하여 완전한 정신승리로 이를 버텼다~ㅋㅋㅋ 이후 매 겨울마다 같은 문제가 발생하여 스트레스 지수가 점차 올라갔더랬다. 검색해보니 케바케이긴 하지만 아이폰6와 6플러스의 고질적인 문제란다...;;;

 

아이폰6 배터리(아이폰AS는 무려 10만원 잠깐 프로모션(배터리게이트)으로 34,000원 한바 있음, 사설은 2-3만원대)

이너넷에서 구입하면 1만원+택배비 정도

 

3년 반이 지난 시점정도 부터 점점 터치가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다. 잠깐의 프리징타임이 오긴했지만, 화면을 껏다켜면 다시 잘 작동되었다. 하지만 점차 그 빈도가 올라가더니, 이젠 지맘대로 누르고 어플 구동하고 난리가 났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또한 "고스트터치"라는 아이폰6의 고질적인 하자였다. 이의 수리는 터치패널을 포함한 디스플레이를 교체하면 해결되는 듯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검색에서 한가지가 눈에 띄니, 이러한 증상을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이 블로그에 나왔다. 방법인 즉슨, 폰 좌우를 잡고 반대방향으로 빨래짜듯이 비트는 방법이다. 완전 웃기는 방식이지만, 이게 또 효과가 있었다. 아예 고쳐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는 하지만, 필자의 폰은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였다.

 

증상이 나타나면 사람들 몰래 폰을 2번 비틀어 사용하는 아주 어처구니 없는 시추에이션....ㅡㅡ;; 그러려니~~하며 또 하세월을 보냈다.

 

5년차인 올해 초부터, 와이파이가 잘 안잡히기 시작했다. 검색해보니 와이파이 안테나가 고장나면 잘 안집히고 신호가 약해진다고 한다. 이는 블루투스, GPS와 증상을 같이한다 하여 확인해보니 GPS도 상태가 않좋고, 블루투스는 아예 연결이 안되었다. 잘 사용을 안하는 기능이다보니 이런줄도 몰랐던 것이다.

 

블루투스 GPS 안테나. 이너넷에서 대략 5-6000원

 

필자는 최후의 방책을 쓰기로 했다. 일단 폰의 배터리를 교체한다. 그리고 와이파이 및 GPS 안테나를 교체한다. 이미 무상수리기간이 한참 지난만큼 애플AS의 어마무시한 수리비를 감당하고 싶지 않았다. 사설업체를 확인한 결과, 배터리 교체와 안테나 교체를 합쳐 10만원이 조금 넘게 드는 것 같았다.

 

이에 "모" 아니면 "도"의 심정으로 직접 교체를 결정했다. 사실 만 4년을 넘어선 폰. 현재 팔아봐야 10만원도 안되는 폰을 12-3만원을 주고 고칠이유가 없었다. 그리하여 인터넷으로 부품을 주문하니 3만원(배터리 및 공구, 안테나, 배송료 포함)정도에 모두 구매할 수 있었다. 한번에 구매한 것은 아니고 배터리, 안테나 이런 순으로 구입했다. 왜냐하면 자가수리를 하다 망하면 쓸모없는 부품이 되고 돈낭비이기 때문이다.

 

5년째 장수중인 필자의 "iphone 6"

 

먼저 배터리를 교체(블로그와 유튜브를 참조)하였는데, 결과는 대성공!(사실 그냥 부서지길 바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교체하게ㅋㅋㅋ) 게다가 보너스로 고스트터치 현상까지 말끔하게 사라졌다. (이거 정말 최고의 결과인걸?)

 

안그래도 아이폰 배터리게이트에 해당하는 6모델이어서 이미 배터리 효율이 80%까지 떨어지다보니 효율을 위해 자동으로 시스템동작속도를 더 떨어트려, 정말 사용자를 부처로 만들고 싶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교체후 100%로 구동되며 구입당시는 아니지만 꽤나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이렇게 눈누난나 쓰다가 2-3개월후 와이파이 문제가 발생한것이다.

 

이전에 개봉을 해본 이력이 있어 자신있게 폰을 뜯었지만, 배터리교체와는 차원이다르게 본 기판까지 들어내야 하는 작업이었다. 필자는 손도 꽤나 큰편이어서 정말 좁쌀보다 작은 나사를 잡는 것조차 큰 과제 였다.

 

여차저차로 안테나 2개(와이파이, 블루투스GPS)를 교체하니, 또 빵빵하게 터진다.^^

 

요놈이 주원인....크기는 손가락 한마디보다 조금 더 긴 정도

 

폰을 교체할 것인가 말건인가로 길게 6개월을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굳이 그럴 필요성이 사라져버렸다. 거기다가 각종의 쓸모없는 그래픽효과를 제거하니 더욱 구동속도가 빨라져 현재 대단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현재 만 4년하고도 몇달이 지났지만, 이렇게 쌩쌩하다면 앞으로 2-3년은 넉근히 쓸수 있을것 같다.

 

다만, 주위의 시선ㅋㅋ(아니 이것은 고대유물 아이폰6가 아닌가~)도 그렇고,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하는 자괴감이 가끔 들긴 하지만, 여러가지 합리성을 따져봤을 때, 전화기를 안바꾸고 계속 사용하는 것이 가장 돈을 아끼는 방법이지 않을 까 한다.

 

얼마전 V50 프로모션으로 휴대폰을 교체해볼까 하고 상담을 받아봤다(이거슨 수리전임다~). 이것 저것 빼고 어쩌고 해도 한달 5-6만원선을 감당해야 했다. 그것도 3년이나. 통신비 포함이라 하더라도 3년이면 이미 200만을 훌쩍 넘기는 금액이다. 얼마전 구입한 양문형 냉장고가 100만원정도 인데...그리고 냉장고는 못써도 10년....(참고로 현재 필자 폰요금은 이것저것 할인받아 24,000원)

 

요즘 핫한 LG V50

 

필자의 아이폰도 90만원 가격에 할부이자 및 수수료로 100만원 정도를 지불하고 구입했다. 냉장고와 같은 가격... 이러니 어찌 이 폰을 2년쓰고 버린단 말인가...나는 몬한다~ㅜㅜㅋㅋㅋㅋㅋㅋ

 

주변에서는 내수경기의 발목을 잡는 다며 우스개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난 여전히 현재 폰에 만족하고 앞으로도 최소 2-3년을 더 쓸 생각이다. 특히 고사양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필자로서는 굳이 고사양폰이 필요가 없다. 게다가 각종은 문제도 모두 해소되니 바꿔야할 필요가 있을까?

 

현 가장 최신폰 삼송 갤럭시 노트 10

 

결론적으로, 이글을 보시는 독자들께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폰교체를 한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바라며 이글을 작성한다. 그리고, 자잘한 문제는 얼마든지 수리가 가능하니 교체보다 수시를 권한다. 특히 조금만 노력하면 자가수리도 가능하니, 재미삼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돈도 아끼고^^

 

필자소유 냉장고(100만원이 안된다.)

 

앞에 냉장고와 비교한 점이 다소 억지일 수도 있겠지만(효용, 성능 등) 그만큼 핸드폰은 고가의 물품이라는 것을 환기코자 적은 것이니 양해를 부탁드린다.

 

최근 최저임금이 올랐다고는 하나 그래도 폰가격 1-200만원은 한달을 쎄가 빠지게 일해야 벌수 있는 돈이다. 그 귀한 돈이 폰이라는 자그마한 기계에 너무 쉽게 쓰여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합리적인 소비를 더 권장하고픈 마음에 염치불구하고 이런 글을 써본다.

 

p.s 참고로 5G는 기본요금이 5만원대부터 시작이고 폰을 교체하면 적게는 7만원대 높게는 10만원대로 2년을 내야한다. 이 금액도 이것저것 할인 및 보조금을 받았을때의 경우이다.

 

# 방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글이 무척 길어 두개로 나누어 작성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사견과 더불어 체험기를 적은것에 불과하니, 넓은 아량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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