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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짬뽕 맛집 열전!

Mark-1 2017. 6. 28. 22:52

안녕하세요! 마크원입니다.

 

전국 어딜가도 몇개씩은 있는 짬뽕 맛집. 각종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는 메뉴입니다. 갈비가 들어가면 갈비짬뽕, 양푼이에 담아서 양푼이짬뽕, 홍합을 산처럼 쌓아서 홍합짬뽕 등등 이름만 갖다 붙이면 새로운 짬뽕이 탄생하는데요. 모두 자기만의 노하우를 이용해서 각종의 짬뽕을 만들며 짬뽕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얼마전까지 광풍처럼 전국을 강타한 짬뽕라면의 득세는 불경기인 요즘 전국민들의 화를 뜨겁고 매운음식으로 식혀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거품이 좀 꺼지긴 했지만요!ㅎㅎㅎ

 

 

짬뽕 또는 초마면(炒碼麵)은 해산물 혹은 고기와 다양한 채소를 기름에 볶은 후, 닭이나 돼지뼈로 만든 육수(肉水)를 넣어 끓이고 삶은 국수를 넣어 먹는 한국 음식이다. 찌징먄과 같이 20세기 초부터 대한민국에 거주하던 화교들에 의해 소개되어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외식 요리이다. 일본의 "잔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짬뽕(해물짬뽕)...보자마자 군침 쫙~~

 

 

일반적인 짬뽕은 제철 채소를 많이 쓰며, 오징어와 조개 등 해산물이 많이 들어간다. 고추가루나 고추기름을 써서 매콤한 맛을 낸다. 요즘의 한국식 짬뽕은 붉은 색을 띄고 맵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짬뽕 국물은 멀겋고 뿌연 회색빛이었다. 그러나,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주문시 맵게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한동안 중국집 메뉴에는 짬뽕과 매운 짬뽕이 공존하다가, 원래의 짬뽕은 자취를 감추고 매운 짬뽕만을 짬뽕으로 부르게 되었다. 굴 짬뽕이 짬뽕의 원형에 가깝다. 짬뽕에는 여러가지 해산물과 각종 야채가 많이 들어가 푸짐하게 만들며, 면은 일반적으로 짜장면과 같은 것을 쓴다. 보통은 국물을 따로 만들어 두었다가 삶은 면에 부어 내놓기 때문에 자장면처럼 빠르게 내놓을 수 있다. 볶음밥 같은 음식에 부수하여 국물로 내놓기도 한다. [위키백과 "짬뽕"]

 

최근 각광받는 짬뽕은 단연 육수를 우려낸 국물을 베이스로한 짬뽕입니다. 보통의 중국집에서는 고기(돼지고기, 해산물)와 채소를 돈지(돼지기름)으로 볶다가 고추가루를 넣고 끓였는데요. 간혹 해산물 육수를 이용하는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냥 물로 조리하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짬뽕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것은 소위 "전국 5대짬뽕" 이니 "4대짬뽕"이니 하는 말이 유행하면서부터였는데요. 하지만 예전 수요미식회 짬뽕편에서 황교익샘이 말하기를 그냥 좀 지역에서 유명한 짬뽕을 본인 마음대로 정해 인터넷에 올렸던 것이 일파만파 퍼져 그러한 것이 생겼다고 합니다.

 

대략 뭐 5대 짬뽕으로는 평택 영빈루, 강릉 교동, 공주 동해원, 군산 복성루, 대구 진흥반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대전에는 뭐가 있냐구요?ㅎㅎㅎ 공주 동해원의 분점이 대전 궁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 대전 궁동 동해원(공주 동해원 분점)

 

공주 동해원 아니고요 대전 궁동 동해원

 

 

필자는 대학을 졸업한 후 몇년 무렵부터 궁동 동해원에서 짬뽕을 먹었는데요. 이후 슬슬 입소문을 타다가 방송까지 나간이후로는...이런...먹기가 너무 어려워지고...가격도 많이 올라 자주는 가지 않게 되더라구요. 물론 제가 먹어본 짬뽕중에서는 단연 TOP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군산에 놀러가서 복성루 짬뽕을 먹어봤습니다. 물론 특이하면서....음 얼큰하면서....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비교로는 전 동해원을 택했습니다.

 

동해원 짬뽕국물(혹시 마약을 넣은거 아닙니꽈~~아 ....먹고싶다)

 

동해원 짬뽕의 특징은 진득한 국물에 있습니다. 처음 맛보는 분이라면 "이거 육개장 아닌가" 할정도로 깊고 진한 육향을 느낄수 있습니다. 물론 육개장은 소고기 베이스 이지만 여기 동해원은 돼지뼈 육수를 씁니다. 지금처럼 유명해지지 않았던 시절에 궁동 동해원으로 파견(?)나오신 할무니(이분은 공주동해원 사장님)가 텅빈 식당에서 짬뽕을 먹는 저희에게 한말씀 하셨습니다. "얘들아 이거 돼지뼈 밤새 고아서 만든 국물이여~ 아까우니깨 어여 들 다 마셔~" ㅎㅎㅎ 2000년대 중반 이미 20대 후반인 저희들에게 애기라니...;;;ㅋㅋㅋ 하여간 그때 아~ 돼지뼈 육수를 쓰는구나! 라고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정말 "이런 한적한 골목에 주택을 개조해서 식당을 하나?" 하면서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했지만...그것이 바로 동해원 전설의 시작이었지요...ㅋㅋㅋ

 

여튼 대전짬뽕열전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줄수 있는 동해원 짬뽕입니다. 계절에 따라 고명이 부추, 호박 등으로 바뀌기도 하고, 동해원 짬뽕은 남은 국물에 꼭 밥을 말아먹어 줘야합니다..ㅎㅎㅎㅎ

 

참고로 탕슉도 맛있으나 가성비는 조금 떨어집니다. (너무 째끔줘~힝!) 짜장면은 쏘쏘~긴 해도 다른 곳에서 느끼는 캬라멜향 만땅 보다는 채소의 향이 가득 느껴지는 묘한 맛이 납니다.

 

2. 대전 이비가 짬뽕

 

 

이비가 푸드라는 본사가 대전 월평동에 있어 향토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전 1호점을 시작으로 쭉쭉 뻗어나가 이젠 전북권과 경기권에서도 이비가 체인이 많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마도 동해원 짬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낸게 아닐까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쨋든.....이비가 짬뽕은 흰짬뽕과 빨간짬뽕으로 나뉘는데요. 흰짬뽕은 고추가루만 안들어갈 뿐 꽤 얼큰합니다.

 

 

이비가짬뽕은 소뼈육수를 베이스로 하고 있어 앞선 동해원과는 차별화 되고...맛도 사뭇 다릅니다. 음~ 사골육수에 해물을 넣고 끓인 느낌적인 느낌....요게 맞겠군요...ㅎㅎㅎ 여튼 정말 진하다 못해 진득~~한 국물에 굴향도 듬뿍나고....삶은 메추리알은 센스!ㅋㅋ 면은 뭐 그닥 튀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깔끔한 인테리어에 정갈한 서빙이 좀 차별점? 되겠구요...맛도 꽤나 맛있지만...가격은 밥 1/3공기를 기본으로 주지만 8천원(맞나?)비싼편이죠... 그래도 짬뽕은 주문하고 금방 나오니(웨이팅이 없다면...) 언능 안정적인 맛을 느낄수 있는 정도입니다. 갠적으로는 맛은 매우 좋으나 특이하진 않음....

 

3. 대덕 중리동 향미각, 여리향

 

 

 

대전 대덕구는 한때 짬뽕대전이라고 불릴만큼 짬뽕집이 즐비하며 짬뽕골목으로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그 동네에서 살거나 일하시는 분들은 "거의 중국의 삼국지를 보는 듯하다"라고 표현하더군요. 삼국지에서는 대륙을 통일하여 시대의 영웅이 되고자 했던 조조, 유비, 손권이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사를 두었습니다. 책사들은 본인만의 생각을 이용하여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법과 통찰력으로 한시대를 풍미했었죠.

 

이러한 삼국지처럼 동구 짬뽕골목에는...기본 짬뽕집 몇군데에 파스타를 접목하기도 하고, 나름의 비법이라고 볼수 있는 대표해산물을 꼽아 이름을 붙이기도 했죠. 본래 짬뽕대전의 시작은 여리향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여리향 홍합짬뽕

 

한적한 골목 1층에 자리잡은 여리향은 여느 중국집에서 볼수 있는 인테리어 하나 없이 달랑 식탁과 카운터, 주방, 메뉴판으로 구성된 정말 음식점이 맞나? 싶을 정도로 허름했으며. 짬뽕을 보더라도 보통 들어가있는 홍합이나 오징어 돼지고기 정도여서 전혀 주목되지 않았었다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본적이 없는 독특한 맛이 있었으니 그거이 바로 "불맛"이었던 것이죠.

 

불맛은 정확하게는 재료가 불을 맞아 타면서 나는 그으름향을 말하는데, 이는 사람의 미각과 후각을 꽤나 자극합니다. 하여간 그리하여 여리향의 짬뽕은 입소문이 퍼져 맛집만이 있다는 웨이팅이 생긴거죠....줄이 쫘~~~악!! 하지만 이러한 통일의 영광은 잠시일뿐....거대한 라이벌이 등장하니...그것이 향미각입니다.

 

 

향미각은 꼬막짬뽕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전언으로는 다른 업장과 차별화를 두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아 꼬막을 사용해보니 "신의 한수"였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여리향보다 더욱 강력한 불맛(아예 재료가 좀 탄것도 보입니다)으로 사람들을 자극했고....더 맵습니다. 두군데 모두 기본 육수베이스를 쓰긴 하는것 같은데 워낙 불맛이 강해서 감별이 쉬~이 되진 않습니다. 향미각은 특히 미더덕 향이 좀 강한 편인데....뭐 거슬릴정도는 아닙니다.

 

향미각 꼬막짬뽕~

 

비슷한듯 다르고 다른듯 비슷한 두집은 전 둘다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향미각이 워낙 향이 강해서인지 웨이팅이 많은 편이라 전 주로 여리향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요컨대, 대전 짬뽕열전에서 (개인적으로) 최강은 역시 궁동 동해원!!! 대중적이고 깔끔함을 원하면 이비가 짬뽕(체인이라 워낙 많습니다.) 화끈한 매운맛에 불향을 느끼고 싶다면 대덕 중리동 향미각, 난 기다리기 싫다! 여리향으로 가면 되겠습니다.

 

이만 대전 짬뽕열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충성!!ㅋㅋ

 

사진출처=구글검색(혹시 개인요청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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