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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수술을 고려하고 계십니까? - 유경험자 조언 2-

Mark-1 2019. 7. 17. 16:38

글이 길어 두개로 나뉘게 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고려하고 계십니까? - 유경험자 조언 2-

 

 

 

 

요통은 수술로 직결되는가? (이미지=구글검색)

 

여차저차한 문제등으로 회사를 퇴직하고 이때가 기회다 싶어 물리치료를 받기로 했다. 물론 수술전에도 물리치료 특히 한방물리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었다. 일단 수술후 물리치료는 도 아니면 모라는 심정으로 꾸준히 장기적으로 받을 맘을 먹었다.

 

물리치료는 꾸준함이 답이다. (이미지=구글검색)

 

물리치료는 허리 견인치료, 열찜질, 초음파치료, 원적외선치료, 저주파 자극 등이 이루어 졌다. 초반에는 견인치료 후 통증이 너무 심해 물리치료를 관둘까하는 생각도 있었다. 견인치료는 상체를 고정시킨 후 하체를 당겨 척추내 디스크를 수축, 이완하게 하여 디스크의 유연성을 늘리고, 자극을 통해 신체의 항상성(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발현하게 하는 치료이다. 하지만 견인자체가 너무 심한 통증을 유발하여 초반 2-3주간은 "이걸 계속 해야하나?" 하는 회의감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물리치료 한달을 기점으로 통증이 상당히 완화됐고, 오래걷기가 점점 가능해졌다. 수술 직후에는 30분을 걷는 것도 고역이었지만, 약간의 물리치료효과가 나타날 즈음은 1시간도 문제 없이 걸을 수있었다.

 

그리고 두달 부터는 주3회, 석달째부턴 주2회로 점점 치료횟수를 줄여나갔다. 의사선생의 말로는 너무 잦은 자극을 주는 것도 허리에 무리가 간다고 한다. 점차 좋아지고 있는 만큼 천천히 주당 치료수를 줄여나가길 권장했다. 허리는 점차 호전되어 주 1회씩 다니다가 4개월간의 물리치료를 마쳤다. 현재는 생활전반에 큰 통증없이 지내고 있는 편이다. 물론 완전 정상인의 범주는 아니다. 무리를 하면 이내 허리에 통증이 온다. 다만 다리 절임증상은 거의 사라졌다.

 

필자의 경우는 그나마 수술환자 중 좋은 케이스에 속하는 편이다. 수술전 많은 이들의 말을 들었다. 수술후 완전히 정상을 되찾은 경우, 수술에 재수술에 시술에 등등 수천만원의 돈을 쓰고 치료하였지만, 여전히 허리의 통증을 갖고 계신분 등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은 아무래도 개인차가 있으므로 case by case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의사와의 상담에서 들은 얘기로는 MRI를 촬영하니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도 "나 죽는다"하는 경우가 있고,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하거나 아예 터져버렸음에도 통증이 작거나, 버틸만하다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맞다. 인간의 통증은 매우 상대적인 것이다.

 

따라서, 수술을 결심하는 것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지만, 수술을 이미 경험한 필자로서는 당부들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

 

첫째, 외과적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므로 보존치료를 먼저 시행하라! 앞서 언급했듯이 인간의 신체는 항상성이 있으므로 물리치료와 같은 외부 자극에 의해 본래의 상태로 회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외부의 도움없이 거동자체가 안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외과적 수술을 권하고 싶다.

 

엠뷸런스에 실려갈 정도라야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이미지=뉴시스)

 

둘째, 추간판탈출증 수술은 말 그대로 탈출한 추간판을 외과적으로 도래내는 수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대한 부작용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먼저, 수술전 많이 들었던 얘기인데 "도려낸 만큼 허리에 힘이 빠진다"라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이는 맞는 말인 것같다. 필자도 1개의 디스크를 100으로 봤을때, 약 20%를 도려내었고, 이미 이전에 터져서 흘러버린 양이 약 10%정도 되는 듯하다. 따라서 거의 30%가량을 잃은 것이다. 현재는 매우 양호한 상태(통증이 약한)이지만, 확실히 예전만큼 허리에 힘을 쓰지 못한다. 전에는 통증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갖고 있는 힘이 있어 물건을 들거나 할때 제법 힘을 쓸수 있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못하게 된것이 느껴진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허리힘의 세기가 줄어들 것을 각오해야한다는 점이다. 필자도 이미 알고 있긴 하였지만, 극심한 통증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을 따지고 생각할 수 없었다.

 

셋째, TV광고나 의학방송에서 나오는 허리 디스크 관련 시술은 가능하면 피할 것을 권하고 싶다. 일단 외과적 수술이외의 최근 개발된 시술기법등은 아직 많은 임상을 거치지 않아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 방송을 보면 나도 하고 싶을 정도로 완치된 이의 인터뷰도 나오지만, 거짓말이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광고성이다보니 과장이 곁들여져 있다. 시술의 과정은 대체로 비슷하다. 꼬리뼈에 구멍을 내어 카메라와 시술장치를 삽입후, 약물치료(대체로 스테로이드와 진통제 계통)를 하거나 전기자극 등을 주는 방식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시술을 통해 완치에 가까운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도 한 것 같다.)

 

추간판탈출증(디스크) 비수술적 치료(시술) (이미지=중앙일보)

 

지인의 경우 한차례 외과수술을 하였으나, 호전되지 않아 이후 시술만 3차례를 더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허리통증으로 잠 못드는 밤이 많다고 한다. 이 분의 경우 허리수술 및 시술 관련 비용으로만 4천만원 가량을 지출 하였다. 매우 큰 돈이지만, 허리의 극심한 통증은 돈 따위는 머리에서 잊게 만들정도이다.

 

방송에서 나오는 시술등은 정확치는 않지만 대략 정해진 횟수에 천만원단위를 왔다갔다 한다고 한다. 필자는 외과수술비용은 200, 입원비 100정도로 약 300여 만원으 들었고, 물리치료는 회당 7천원 정도로 몇십만원을 지불했다. 앞서 말한 지인에 비하면 거의 세발의 피 수준이지만, 현재의 허리상태는 필자가 훨씬 좋다.

 

글이 너무 길게 쓰여졌다. 이쯤에서 정리하고 마무리 하도록 한다.

 

요약

 

1. 엠뷸런스에 실려갈 정도가 아니라면 무조건 보존적 물리치료(견인치료 포함 필수)를 장기적으로 하세요. 길게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로 1년은 각오하고 치료를 받으세요.

 

2. 수술은 부작용이 필히 발생하니 꼭 유의하기 바랍니다.

 

3. 외과시술은 가능하면 안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필자 개인생각).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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