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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

안철수가 차기 대권도전이 쉽지 않은 이유

Mark-1 2017. 5. 11. 00:12

안녕하세요. 마크원입니다. 작년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시작된 대한민국 혼돈의 시간이 드디어 마무리 되었습니다. 물론 소위 적폐세력에 대한 청산은 이제 시작이지만요. 반만년 역사이래 최악의 대통령 스캔들에 많은 국민들이 멘붕을 겪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새 세상을 열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에 어찌보면 고마워(?^^;;)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의 궐위로 치뤄진 금번의 보궐선거는 짧은 선거기간으로 인하여 많은 얘기가 오고갔는데요.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대한 내용은 봇물터질 것이 예상되어 저는 패배자를 좀 살펴보고자 합니다.

 

 

 

2012년 토크콘서트와 MBC(엠빙신) 무릎팍도사로 혜성같이 등장하여 젊은이들의 열광에 힘입어 서울시장 도전과 대권도전으로 이름을 날린 안철수 전 의원(이하 안철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뼈아픈 패배 이후 결과에 승복하고 재기를 위한 휴식에 들어간 안철수는 향후 있을 총선과 대선에 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는데요. 다만 금번 대선에서 드러난 안철수의 민낯으로 말미암아 그의 앞날이 그리 밝지 많은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향후 5년뒤 안철수가 대권에 도전하기 쉽지 않을 이유를 무척이나 개인적인 시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1. 대선기간의 검증

 

먼저 2012년 서울시장 도전에서 양보, 2012년 대선후보 사퇴로 인해 지도자로서의 검증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서울 노원 국회의원 보궐선거 또한 마찬가지였죠. 당시에도 영남 특히 부산 출마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무시한채 정의당 노회찬의원 지역구인 노원 병에 출마하며 대중들에게 욕을 먹었지만 아랑곳하지않고 출마하며 높은 인지도로 말미암아 무난한 당선을 이루어 정계에 진출하게 됩니다. 그를 전후하여 새정치연합 대표, 민주당과 통합이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을 지나면서도 그에 대한 세밀한 검증은 전무하였습니다. 몇몇의 호남의원들은 문재인 대표의 혁신적 개혁에 저항하여 안철수를 필두로 호남을 거점으로 하여 국민의 당을 창당하고 당 대선후보가 되었습니다.

 

제 19대 대선 국민의당 후보가 되며 각당 그리고 언론의 세밀한 검증이 시작되었는데,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그의 이미지 정치에 비하여 웬지 모를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장 유명한 내용이 국회의원 보좌관의 사적이용 사건이겠죠. 국민의 혈세를 녹으로 받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본인의 사적인 심부름꾼으로 전락시켜 대중을 경악케 한것도 모자라 이후 그의 스텐스가 그를 나락으로 빠뜨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부인인 김미경교수의 사과문이 나오고(왜 김교수가 이를 사과하나?) 이후의 안철수 행보는 국민께 사죄하면 욕은 좀 먹어도 일단락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그는 "부인이 사과하였고 나도같은 마음이다."라는 말을 냈습니다. 참 많은 국민들이 어이없어 했던 부분이죠.

 

 

그 사건외에도 너무나 많은 이슈를 생산(?)해 내며 화재를 일으켰죠. 대표적으로 조폭연루설, BW저가 발행, 아내 김미경교수 카이스트 서울대 1+1 채용사건, 대학생 경선동원 사건, 신천지 연관의혹, 안랩직원 동원의혹, 딸 안설희씨 각종의혹 다수 등에 많은 사실로 알려진 이명박 정권 당시 수많은 보직 등 입이 좀 아프군요.

 

 

이러한 내용은 그의 살아온 세월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어, 그가 만들어간 이미지, 즉 반칙없이 성공한 기업가, 교수, 프로그램 개발자, 의사 등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다소 서민과 거리가 있어보이는 그의 삶은 그의 정치생활 내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지독한 나르시시즘

 

그에 대한 개인적 연구(?)를 하다 보면 매우 특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과한 자기애 성향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그가 입에 달고 살았지만 최근엔 쏙~ 들어간 "새정치"구호인데요. 그의 두루뭉수리한 새정치를 제대로 이해한 국민은 많지 않은듯 싶으며, 그의 구태같은 행태는 새정치와는 다소 멀어보이기만 했습니다. 많은 대중들이 이해한 안철수의 새정치는 "안철수가 정치하면 새정치"라는 궤변이 형성되었고 끝내 그는 입으로만 새정치를 외쳤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실패없는 성공만을 맛본 그는 실패에 대한 끔찍할 정도의 혐오를 갖는 듯합니다. 자신의 실패이유를 외부에서 찾는 것이 생활화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성향이 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가 강조한 "공감", "동감"에 대한 미사여구는 누가 들어도 그는 매우 순수한 사람이었음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입으로 '강철수'를 외치면서 그의 행동과 말에는 독선이 가득해지기 시작한 것같습니다. 한번도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자신의 결정은 앞으로도 틀림없다는 그 끝없는 믿음. 그는 그렇게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 독선과 아집의 인물이 되어갑니다. 그의 주변에서 그를 돕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며 하는 말을 복기해보면 그 이유가 자명합니다.

 

이러한 나르시시즘 경향은 어디서 많이 본듯합니다. 네 바로 박근혜입니다. 그녀 또한 독재자인 박정희의 정치스타일에서 정치를 배웠고 손에 물한번 묻히지 않은 공주생활을 지속하며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결과 아주 지독한 나르시시즘에 빠지게 된것으로 보이며, 현재도 누가봐도 끔찍한 죄를 저질렀으며 감옥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자신은 죄가 없다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성장과정과 행보는 매우 유사하여 그러한 성향의 근원은 자신은 절대 틀리지 않은다는 다소 과한 자기애에서 비롯된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 해야 하건만, 당의 이름도 국민, 매일같이 외치는 것도 국민이지만, 그의 정치에는 국민은 없고 개인적인 명예로운 도전, 이것저것 성공했으니 대통령까지 해보겠다는 욕심....제가 볼때는 국민은 아웃오브 안중에 자신의 명예만을 좇고 있는 인물로 평가할수 있습니다.

 

 

 

3. 정치를 대하는 안일한 자세

 

새정치를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양 외쳐대던 그는 앞선 본인의 성공을 발판으로 정치에서도 당연한 성공을 예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등장한 순수한 마인드는 온데간데 없고 새정치도 희미해져갈즈음 그에게서 보인것은 온갖 구태정치의 산물만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대선과정에서 심상정이 말한 "기술만 있고 사람은 없다"는 토론을 본 국민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으며, 새정치를 외치던 그는 누가봐도 억지의 네거티브에 본인의 허물 또는 검증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는 모습.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사람 정치를 너무 얕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구태정치인의 표상으로 여겨지는 호남 중진의원들의 영향을 받아서 일까요? 단한번의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습니다. 소위 국민을 물로 보는거죠.

 

국민은 안철수 주변의 다선의원들의 조언과는 많이 달라진 것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국정농단세력과 이명박정권에 치를 떨고 있지만 그보다도 답없는 영남권 정치인와 적대적 공생관계를 맺고 있던 호남 다선의원에도 염증을 느끼던 참이었죠. 하지만 그는 예전 구닥다리 방식을 이용하면 표가 자신에게 올줄 착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금번 호남권에서 문재인대통령의 지지가 더블스코어로 나온 것을 보면 본인이 무슨일을 저지른 것인지 잘 알것 같습니다.(성향 상 모를 가능성이 더 높긴하죠.ㅎㅎㅎ) 국민을 외치지만 국민을 우습게보고, 우매한 대중을 본인이 지도하겠다는 그 썩어빠진 마인드, 나를 따르면 새정치 새세상이 열린다는 지독한 나르시시즘.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그에 대한 대중의 지지는 다시 높아지긴 어려울 듯합니다.

 

 

 

4. 어정쩡한 정치적 스탠스

 

진보를 자처하던 그가 이번 대선에서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중도 또는 중도보수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그의 행태에서 비롯되었죠. 문대통령의 단단한 지지층을 파고들기 쉽지않다는 판단아래(이미 많은 국민들이 본인에게 등돌린 이후) 보수의 표를 가져 오려는 심산으로 사드배치 반대에서 찬성으로 변신, 수구세력의 표상으로 생각되던 종북몰이, 정말 답도 없는 네거티브...특히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네거티브(이것도 구 새누리당의 트레이드 마크,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호남인들은 그러한 행동에 자존심이 상할 수 있습니다.) 등등 계속말하면 입아픈 엄청난 업적(?)으로 인해 호남에서의 지지는 정말 한순간의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수의 심장에서 소위 반땡(ㅋㅋㅋ)이라도 건져보고자 했던 그의 변신은 끝내 레드준표에게서 거의 빼앗아 오지 못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그의 변신에 대해 더민주당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대선 막판이 되면 정말 답없는 TK는 레드준표에게 몰표를 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정치라는 것은 대중에게 정확한 자신의 정치철학, 정치적 스탠스를 기반으로 표를 얻고자 합니다. 중도를 표방한 그의 정치적 스탠스는 사실 정치분야에서는 말도 안되는 허구로 보고 있죠. 많은 보도 등에서 쓰이는 중도라는 것은 정치이념으로는 없는 개념이며, 한국에서의 중도는 이쪽표 저쪽표 모두 받아보겠다는 소위 술수? 꼼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최후의 날이 오면은 머리속의 장치가 가동되듯 본인의 정치이념을 따라가게된 다는 기본원리를 간과했다고 생각됩니다. 집토끼 산토끼 모두 잡아보겠다는 그의 전략은 어찌보면 필패의 전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5. 문재인에 대한 열등의식

 

대선기간 정말 입아프도록 외친 구호 "문재인 대 안철수" 정책대결을 하자고 외치며 그의 입은 오로지 문재인만을 외쳤습니다. 오로지 "문재인만 아니면 나다" 정말 알수없는 그 논리...참 설명하기도 힘든데요. 뭐 처음부터 그런 감정을 갖은 것이라고는 생각되진 않지만 아무래도 문재인을 극도로 혐오하는 국민의당 아니 그이전 김한길을 비롯한 호남권의원의 영향으로 안그래도 달갑지않던 문재인이 아예 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 악의 근원은 본인의 꽃길 대통령을 막고있기 때문이겠죠.

 

보도를 통해 예의를 갖추어 악수를 청하는 문재인에게 자리에서 일아나지도 않고 고개만 들던 안철수...아마도 나이에 대한 예의를 매우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 그의 행태는 수십만표를 떨궈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자는 자리에 앉아서 악수를 받은 것이 뭐 그리 문제냐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지만....여기 한국에서 본인보다 열살가까운 어른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는 아니라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자기를 피력해도 모자를 판에 왜 타 후보를 비교대상으로 삼는지 ....물론 1등 후보를 공격함으로써 얻는 이익을 헤아렸겠지만은 그동안 그가 해왔던 말을 역행하는 그의 모양새는 정말 많은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혹시나 차기 대권에 도전하면은 그때는 문재인대통령은 제발 가슴속에 묻어두길 바랍니다. 제발!!!!

 

 

위에 제시된 5가지 이유이외에도 말하면 입아픈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 접기로 하구요. 위와 같은 이유에서 앞으로 그의 행보가 쉽지는 않을 거라 예상됩니다.

 

진보를 택하기도.....보수를 택할수도 없는 처지....한번도 실패한적없고 고생한번 한적없는 그의 삶, 깨어지지 않을것만 같은 지독한 나르시시즘, 끝날것 같지않은 새정치가 아닌 구태정치....이 요소를 보건데 차기 총선에서 인지도를 기반으로한 국회의원 뺏지는 달지 모르겠으나...제도권 정치권 내 입지는 물론 차기 대권도전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그이지만...여전한 TK(누가나와도....최순실이 나와도....말뚝만 꽂아놔도 당선된다는 그곳)....패권세력이라 부르짓는 더민주당에는 이재명 안희정 박원순 최성과 같은 차기 지도자 감이 널려 있습니다. 본인의 문제점을 잘 돌아보고 모조리 고치고 사죄한다 하여도 저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하여 그가 성공을 거머쥘지....안철수가 대통령병이 아니라 진짜 대통령이 될지는 4년이 지난 다시 대선국면에 접어들면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권유이지만 안철수씨...정치에 대한 미련 버리시고 후학들을 위한 아카데미로 돌아가시는 것은 어떨까요.... 비루한 정치세계와 당신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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