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후 지구의 새로운 세계관 "모털 엔진(Mortal Engines , 2018 )"

오랜만에 영화 한편을 봤다.

 

제목은 "모털엔진(Mortal Engines , 2018 )"이다.-약간의 스포가 있음, 보는데는 지장없음.-

 

[영화 "모털엔진" 포스터]

 

 

영화의 시기는 대략 중간부분에서 대사를 통해 시점을 드러낸다. 대략 2100몇년을 1000년전이라고 말하는 부분인데, 이로써 AD 3100여년 정도로 여겨진다. 지금으로부터 1100년 이후가 배경이된다.

 

[영화 초반부 거대견인도시와 소도시의 추격씬]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잭슨이 제작에 나서 화재가 되었던 작품이다. 나오는 배우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대부분인데, 그 중 휴고 위빙이 가장 눈에 띈다. 그는 1999년 워쇼스키 브라더스(당시는 커밍아웃 전)의 "매트릭스"에서 에이전트인 스미스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휴고 위빙-너무나 반가운 우리 스미스 요원]

 

 

[본 얼굴보다 불타는 스미스로 더 유명하다ㅋㅋ]

 

 

영화는 시작과 함께 고대인(즉 지금의 현대인)에 의해 지구가 파괴되었고, 생존한 자들은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무한생존경쟁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이부분을 보면 지구인의 환경파괴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작품으로 생각되기도 했는데 물론 영화를 다 본다면 전혀 상관이 없고 그냥 배경일 뿐이다. 다만 엄청난 문명발전으로 지구가 완전히 파괴되어 환경변화(영화내에서는 대륙이동 정도로 생각된다.)에 의해 정착생활이 아닌 주거를 이동하는 설정이 적용되었다.

 

예전 구석기시대의 "헌터 엔게더링"과 같이 자원이 사용하다 떨어지면 이동하는 그런 것을 표현한 듯하다. 영화내 에서는 그러한 자원은 "견인도시"라고 불리는 움직이는 도시로 표현되는데, 어떠한 경로로 자원을 취득하는지는 표현되지 않았으나, 고고학자에 의한 현재의 문명(기술)이 깃든 물건을 발굴하여 견인도시에서 사용한다.

 

[견인도시의 이동 모습]

 

 

견인도시는 대규모의 도시부터 가족단위의 작은 차량정도까지 다양해 보이는데, 큰 견인도시가 작은 견인도시를 삼켜 전리품을 챙기는 것으로 자원을 확보한다고 표현한다. 영화초반에는 매드맥스를 연상시키는 듯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는데, 움직이는 도시는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떠올리게 된다. 영화 말미에는 정착도시를 공격하는 씬은 스타워즈와 유사하게 우주전쟁같은 느낌이 든다.

 

배경이 되는 거대 견인도시는 "런던"이라 말해진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륙이동에 의해 아메리카대륙과 유럽이 붙은 것으로 생각되는 데 즉, 광활한 대륙이 존재하며 이를 움직이는 도시가 적자생존의 원리로 작은 도시를 삼켜버리는 시스템이다.

 

거대 견인도시 내에는 큰 대도시와 다를 바 없다. 견인도시 런던에는 시장도 있다. 크게는 휴고 위빙이 거대 견인도시를 이끄는 악역으로 정착도시(샨 구오)를 공격하며 세계지배(?)의 꿈을 꾼다.

 

[정착도시 샨구오-언제는 이동생활한다더니....;;]

 

 

영화는 총 2시간정도인데 중간 1시간정도는 졸수도 있는 좀 지루한 측면이 있다. 특히 휴고위빙에 의해 엄마를 잃은 여주인공(이하 여주)을 거둬준 "슈라이크"라는 반인반기계는 여주를 본인과 같은 기계로 만들겠다며 여주를 쫓아 거대 하늘도시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부분은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게 죽여서 터미네이터를 만들려다가 남주인공(이하 남주)을 사랑하는 여주를 보며 포기하고 죽는 다는 설정은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급작스레 만난 정체불명의 "슈라이크"-가죽이 벗겨진 터미네이터다]

 

 

[슈라이크의 활약(?)으로 거대하늘도시는 땅에 떨어짐]

 

 

휴고위빙은 견인도시에서 시장 다음으로 2인자였는데, 시장을 죽이고 고대의 유물(물론 현재는 최신기술인) 양자전지를 획득하여 가공할 무기를 준비하고 정착도시를 공격하려 한다. 물론 남주 여주의 활약으로 정착도시를 정복하는 것은 실패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앞서 말했듯이 환경오염으로 이주생활을 하게된다고 전제를 했는데, 마지막 종착지는 정착도시인 점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원작은 원래 꽤나 유명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영화로는 망작에 가까운 상태로 자평할 수 있다. 너무 넓은 세계관 치고는 전제를 너무 단순히 내레이션으로 넘기고, 엄청많은 조연급의 등장으로 복잡한 인물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대부분은 아무 역할도 없이 비주얼을 담당하기도 한다.

 

앞서 기술한 "슈라이크" 부분은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데, 정말 어정쩡한 슬픈분위기를 연출하지만 해골같은 슈라이크에게 연정이 느껴질리는 만무하다.

 

[급작스레 사랑을 확인하고 헤스터(여주)를 용서하는 슈라이크...아 내용 어쩔;;]

 

 

이영화는 스토리는 졸작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되는데, 딱 2가지 포인트가 눈에 들어온다. 첫째 거대견인도시가 소견인도시를 추격하다 삼키는 장면, 두번째는 거대견인도시에서 양자무기로 정착도시를 공격할때 비행전투 씬은 꽤나 멋진 그래픽이 연출되었다. 게임용 엔진이 사용되어 꽤나 실감나는 씬들은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나마 볼만한 마지막 전투씬]

 

다만, 거대한 세계관을 너무 압축한 나머지, 스토리 전개가 이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선악구도임에도 긴장이 전혀 안되는 점이 큰 패착으로 여겨진다. 영화는 12세이상가로 결정되며 많은 편집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봤자 비주얼인 것이고 전체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식은 실망을 부르기에 충분하다.

 

-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조금 스포는 있지만 영화보는데는 큰 지장은 없으며, 작품의 평가에 주안을 두어 작성한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지만 러닝타임 2시간의 중간부분은 좀 지루합니다.

- 평점 ★★☆☆☆

- 공감은 로그인이 필요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