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촌놈의 필리핀 방문기 5 (음식)

한국 촌놈의 필리핀 방문기 5 (음식)

 

너무 오랫동안의 휴식~ㅋㅋㅋㅋ

필리핀에 다녀온지 어언 한달여의 시간이 흘러 이제 기억도 정말 가물가물하다.

 

앞선 4편의 글에 종종 먹는 얘기나 음식이 나왔지만, 한번에 몰아쓰고자 미뤄왔건만...;;;

 

여튼....가본다.

 

 

 

앞선 필리핀의 물가에서 살폈듯이, 필리핀 물가를 총체적으로 말한다면, "싼건 싸고 비싼건 비싸다"라고 평했다. 이러한 이유인즉, 워낙 빈익빈부익부가 심한 나라인 것이 영향을 미친듯하다.

 

따가이따이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초상권 문제로 모자잌 처리;;;)

 

다만 생필품류는 대체로 저렴한 축에 속하지만, 식당에서 파는 음식류들은 거의 한국과 비슷한 걸로 생각된다.

대신 이것 또한 싼건 싸고 비싼건 비싸다고 말할 수 있다.

 

첫 방문한 식당은 가족의 지인이 운영하는 소, 돼지고기 무한리필집(실랑시 위치)이었다(상호: 9292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은 완전히 한국식으로 운영되는데, 사장님이 한국인이고, 그외에는 모두 필리피노이다.

 

 

나오는 반찬류는 완전 한국...ㅋㅋㅋ 파절임, 콩나물, 어묵볶음 등....그냥 한국이다. 고기는 무한리필이다. 물가편에서 말했듯이 고기, 생선, 과일류 등 1차산업류 품목들은 대체로 싼편이다.

 

하지만, 무한리필로 무제한 제공한다면,,,사장은 뭘로 먹고사나~ㅎ 고기가 정말 우리나라 대패삼겹쌀 만큼 얇다. 다만, 소고기도 같이 제공되는 점은 참 다행스러웠다. (우리나라는 소가 좀 비싸고, 돼지가 좀 싼 반면, 해외는 대체로 비슷하거나 돼지가 비싼경우가 많다.)

 

사장님이 지인인점은 참 다행이었다. 고기를 써는 곳에서 좀 두껍게 만들어 내왔다. 덕분에 한달간은 고기를 안먹고 싶을 정도로 많이 먹었다....;;;

 

구이구이 무한리필집(쌈장, 기름장,상추, 파절임 등 그냥 한국식당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무한리필..

우린 한국인이라 웬지 비쌀것 같은 소고기를 더 많이 먹었다.

 

가격은 1인 550페소정도 였던 것 같다. 대략 12,000원 정도. 소주 5병정도를 곁들여 먹었지만,사장님께서 소주는 서비스로 주셨다. 소주가 한병에 3,000원 내외인걸 감안하면 무척이나 좋은 서비스를 받은셈이다. 5인이서 딱 6만원정도 들었던것 같다.

 

완전히 한국음식이므로 한국인 입맛이 어쩌구 저쩌구가 필요없다. 당시(6월) 개업한지 3개월 되셨다고 하는데, 장사가 꽤 잘되고 있었다. 여기오는 손님은 대부분 필리피노들....사실 자가용 끌고 꽤나 사는 사람들이다. 그냥 보통의 빈민은 오질 못한다.

 

발린샤샤야우 입구

 

다음은 발린샤샤야우라는 현지식당이다. 꽤나 일대에서 유명한 맛집이란다. 게다가 식당의 지형이 오르막형태인데 중간중간 테이블이 설치된 방갈로(?) 같은 곳에 들어가서 먹는 야외식당이다. 메뉴는 무척이나 다양한데, 한국인들이 잘 먹지 못하는 음식도 있다고 한다. 그냥 맛있고 먹기 좋은 음식으로 소개를 받았다.

 

발린샤샤야우 메뉴판

 

발린샤샤야우에서  시킨 음식들

 

볶음밥 2개, 새우튀김, 족발튀김, 스프, 생선튀김, 맥주(산미구엘)을 시켰다. 요리류는 대체로 300페소 전후이며, 비싼요리는 5~600페소정도도 있다. 대체로 한국에서 먹던 맛과 비슷한데, 고기나 생선류는 소스를 만들어 찍어먹는다. 소스는 간장에 깔라만시즙을 짠 후, 칠리를 썰어서 넣는다. 그러면 매콤한 초간장 맛의 소스가 된다. 깔라만시는 레몬보다 훨씬 많은 비타민이 있다고 하니 참고 하시고~^^

 

생선은 어떤 생선류인지 알수 없지만, 우럭 비스무리한 샌선을 반을 쪼개 양념하여 구운 것이고, 족발튀김은 말그대로 족발을 튀긴것인데, 껍질이 튀겨지면서 맛이 기가 막히다. 밥을 한 숟가락 뜨고, 생선이나 고기를 얹은 후, 소스를 뿌려서 먹었다. 개개별 가격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추가로 밥을 더 시켰고 맥주를 좀 많이 마셔 3천페소가 안되게 나왔던것 같다. 대략 6만원 정도이다.

 

식당에서 먹은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은 집에서 먹었다. 집에서 먹은 것은 주로 한식이다. 한국식 카레나, 김밥, 닭볶음탕 등을 먹었다.

 

(망)이나살 메뉴판

 

다음은 (망)이나살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식때를 놓쳐 지나가다 먹게 되었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도 꽤나 좋았다. 우리는 치밥을 먹었는데, 1인 112페소 대략 2500원정도다, 밥을 무한으로 하면 130페소 3000원정도 이며, 콜라는 14페소 300원 조금 넘는다. 누나는 다엿때문에 팔라복이라는 면요리를 먹었다. 먹어보니 참 맛이...;;; 그저그랬다. 면은 당면같은 것이고, 소스는 음.....묘한 맛이다. 새콤한게 오렌지를 갈아 넣은건가? 하여튼 한국에는 없는 맛이다.ㅋㅋㅋ 이나살의 치밥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 필리핀에 오는 한국사람들도 많이 먹는다고 한다. 체인형식으로 운영되니 어디가도 찾을 수 있을 듯 싶다.

 

(망)이나살 팔라복

 

이나살 치밥^^

 

다음은 바탕가스 해변에서 먹은 씨푸드다. 메뉴는 셋트형식이라 딱히 메뉴판이 없고, 스쿠버장비와 씨푸드 등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곳이다. 늦은시간에 간 우리는 스쿠버를 제외하고 씨푸드만 먹었다. 메뉴로는 주꾸미 볶음, 게, 새우, 랍스터, 돼지꼬치, 닭꼬치, 오징어구이, 생선구이, 밥, 술 정도 였다.

 

바탕가스 해변 전경

 

저녁식사 메뉴

 

바탕가스 해변 석양

 

모두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종류라 딱히 설명할 내용이 없다.(사실 이즈음 감기에 시달리고 있어 밥이 입으로 들가는지 코로 들가는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음) 그냥 신선한 해산물류를 먹는데 의의를 두고, 주꾸미 볶음이 꽤나 맛있었고 랍스터는...음...뭐 비싼거니깐 ㅋㅋㅋㅋ 맛있었던것 같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전복을 줬는데 전복크기가 정말......ㅎㄷㄷㄷㄷ 우리나라 전복은 그냥 조개 수준이다. ㅋㅋㅋ 너무 징그러워 사진을 찍을 엄두도 안났다. 전복이 납작한 형태가 아닌 거의 공모양처럼 속살이 두꺼웠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듯 싶었다. 식사중 옆에 두분이 붙어서 한분은 파리를 쫓아 주시고, 한분은 계속 굽는다. 아무래도 해변가이다 보니 파리떼가 좀 있지만, 급작스레 음식냄새를 풍기니 이것들이 모두 모여 사정없이 달려들었다. 파리들이 너무들 배고팠는지 사람이 손을 저어도 도망을 안간다...;;;

 

한국도 해산물은 좀 비싸듯이 여기도 저렴하진 않다. 여튼 바나나잎으로 싼 밥에 술까지 곁들이니 식사비로만 5천5백페소정도 낸것 같다. 한 13만원 정도이다. 물론 바다에 떠있는 뗏목식당(하필 갔을때가  물이 빠져 그냥 육지;;;;)에 신선한 씨푸드이니 가격이 그럴만도 하겠다 생각이 들지만, 가족들말로는 여기에 한국사람이 많이 오다 보니 가격이 예전에 비해 엄청올랐다고 하더라...참...한국사람 어디가도;;;;(흥정을 안하고 바로 돈을 내니 그냥 계속 올려받았다고 한다. 그 덕에 한국사람들은 패키지로만 오는 경우가 많고 그마저도 줄고 있는 추세란다. 가격좀 내려랔ㅋㅋㅋ)

 

실랑시 번화가에 위치한 불랄로 전문점 LZM레스토랑

 

 

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갔다는 증명사진..;;;

 

다음은 LZM레스토랑이라고 나름 실랑시(혹은 따가이따이일수도..;;)에서 불랄로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한다. 해당식당에서는 불랄로와 오징어튀김, 해물채소볶음, 생선구이와 밥을 시켰다. 불랄로는 우리나라의 갈비탕이나 우족탕정도 생각하면 될 것같다. 뼈와 고기를 고와 끓인 스프인데 우리 갈비탕과 맛이 거의 같다. 생선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그만큼 맛이 좋다. 특히 튀겼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기름에 구운(부친?)것보다 훨씬 바삭하고 맛이 좋다.

 

LZM식당 음식(우상단이 불랄로)

 

이 외에, 망고(그냥망고, 애플망고, 그린망고)를 먹었는데, 애플망고가 가장 맛이 좋았다. 그린망고는 좀 더 시고 딱딱하며, 그냥망고는 엄청 달다. 적당한 새콤달콤은 역시 애플망고!

 

이거슨 애플망고~^^

 

코코넛은 안의 음료는 시원하게 먹고 과육은 그냥 먹거나 요리해서 먹는다. 우리나라 고로쇠물과 맛이 비슷한 약간 달짝지근한 맛에 조금 새콤한 맛이 있어 먹기는 더 좋다. 사실 필자는 여기서 코코넛을 처음 먹어봤다...앗 챙피..;;

 

길거리 코코넛 판매점에서 코코넛 구입(3개에 50페소정도였나?)

 

그외에도 물가편에서 말한바 있는데, 술은 비교적 싸고 맛도 좋은 편이고~ 과자류도 싸고 맛있다. 인스턴트 라면류는 먹어보지 못했으나, 가족 말로는 안먹는게 더 좋을듯 하다고 한다.

 

어찌저찌 5편의 글로 필리핀 방문기를 마친다. 원래는 몇몇 식당이 더 있는데 워낙 정신이 없어(치통과 감기로 개고생했음..;;) 사진을 전혀 못찍고 먹고 나온식당이 더 많았다..이제 다녀온지 좀 되다 보니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요즘 글을 좀 안썻더니 전개도 엉망이다. 여기서 그냥 마쳐야 할 것 같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까비테주 실랑시는 한국인이 많은 지역입니다. 특히 골프장이 많습니다. 이쪽으로 오실분들은 사진을 참고 하시어 방문하셔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