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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전남편 살해 및 현남편 아이 살해혐의) 정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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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전남편 살해 및 현남편 아이 살해혐의) 정리

Mark-1 2019. 8. 8. 11:12

고유정 사건 정리

매스컴 최초의 고유정 얼굴공개

 

희대의 극악무도 범죄인 고유정 사건을 정리해본다. 이는 현재의 이슈를 다룬다기 보다는 많은 대중들이 본 사건을 머리에 되새기며 우리주위에서 볼 수 있는 비슷한 현상 또는 인물에 대한 경계심을 갖기 위한 차원이다.

 

2018년 초반 재혼한 고유정에 대해 그의 현남편(현재는 이혼상태)은 매우상냥했지만 어딘가 비밀이 많은 사람으로 생각했었다. 가끔 가출을 했다가 아무일없는 것 처럼 돌아오기도 하고, 좀 오래 연락끊기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게다가 이혼한 전남편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찢은채 재혼한 집에 가져와 보관한 점은 참으로 이상하다고 했다. 사건 발생 두달전 쯤 며칠 연락이 끊겼는데, 돌아온 아내의 가방안에는 소금과 팥이 들어있었다.

 

고유정 가방에서 발견된 소금과 팥

 

소금과 팥은 귀신을 쫓을수 있다는 민속신앙 또는 미신으로 여겨지는 것인데, 이를 소지하고 다닌 점은 참 의외의 모습이기도 하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을까.

 

2019년 6월 1일 현남편의 잠을 깨운 것은 아내를 체포하러 온 경찰이었다. 그렇다 온나라를 경악케한 전남편 살인 및 시신훼손유기 피의자 고유정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아이 면접교섭일

 

사건의 시작은 전남편과 이혼 2년만에 아들을 만나게 해주던 면접교섭일 이었다. 인적이 드문제주 중산간 마을의 펜션에 세명이 들어가지만, 살아나온 사람은 두명뿐이었다.

 

경찰의 현장조사 결과 벽면에 비산된 혈흔이 3군데 확인되어 3회정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에 고유정을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고, 그녀를 체포하는데 체포당시 그녀의 말은 대중의 뒷통수를 제대로 후렸다.

 

고유정 체포당시

 

경찰 : 살인죄로 체포합니다. 긴급체포하겠습니다. 수갑. 오전 10시32분 경으로 긴급체포하겠습니다. 변호인을 선임할수있고,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수 있고 체포적부심 신청할 수 있어요

고유정: 그런적 없는데...제가 당했는데..
경찰: 체포당할만한 사유가 인정된다고(영장이 발급되었어요)... 이건 뭐에요? 버리는 거에요?
고유정: 네 지금 쓰레기 버리러 왔는데
경찰: 일단 차에 탑시다.
고유정: 집에 남편있는데 불러도 돼요?

체포된 고유정은 현남편에게 울면서 "미안하다. 우발적이었고 성폭행당할뻔해서 어쩔수 없이 그랬다." 라고 말했고 현남편은 이를 측은하게 여기고 제주도로 압송된 고유정을 면회할때 까지 이를 철석같이 믿었다고 한다.

 

현남편 인터뷰-고유정 체포당시 심경

 

5월 18일 고유정

 

5월 22일 고유정

 

5월 26일 고유정

 

5월 27일 고유정

 

그러다가 6월 3일자로 난리가 났다. 언론에 공개된 CCTV에 나타난 모습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사건 발생 사흘 전 마트에서 각종 살해도구와 청소도구, 김장용 비닐팩을 구매하였고, 사건 발생 이튿날 여러개의 쓰레기 봉투를 버리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물론 이는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을 말해준다.

 

김포마트에서 고유정. 점원과 대화중 웃고있다.

 

남은 청소도구를 환불까지한 그녀는 김포로 이동한 후 마트에서 방진복, 덧신, 커버등을 구입한다. 이는 2차 훼손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고유정의 인터넷 검색결과

 

고유정의 졸피뎀 처방내용

 

고유정 차량에서 전남편 혈흔 확인

 

전남편의 살해혐의는 명확하므로 이에 구속되었으나, 고유정 현남편 친아들의 사망사건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사건발생 초기에는 고유정의 진술에 의거하여 현남편이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조사후 무혐의로 풀려나고, 이에 여러 정황을 조합한 현남편은 고유정을 아들 살해범이라 주장하였다.

 

고유정 현남편 아이 사망당시 신고내용

 

그의 주장에 따르면 고유정이 전남편을 살해할때 졸피뎀(수면제)이 들어간 카레를 먹인것으로 조사되었는데, 현남편의 아들도 사건 발생전 카레를 먹인 정황이 있었으며, 경찰의 압수수색당시 발견하지 못한 증거물(졸피뎀 및 구입증거)을 찾아 경찰에 신고하였다.

 

고유정 현남편 아이 사망원인

 

아이의 사망당시 현장정황

 

현남편의 아들은 부검결과 질식사였다. 하지만 최초 발견당시 사진에는 목부위에 강력한 압박을 한 흔적이 확인되었다. 사건 초반 현남편의 과실치사로 조사를 받았고, 아들의 나이, 사망위치와 현남편의 수면자세 등을 분석한 결과, 실질적으로 수면상태에서 아들을 눌러 질식사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남편 수면자세 분석

 

수면상태에서 살해라는 현 조사내용의 문제제기

 

고유정의 메모

고유정이 현남편의 아들을 살해했다면 그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녀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는 메모가 발견되어 주목되었다. 메모의 내용과 범죄심리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그녀는 남의 시선으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했는 듯 싶다. 그러한 가정의 모습이 완벽한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줄거라 믿은 것 같다. 즉, 과한 자기애의 소유자인듯 하다. 고유정이 생각한 완벽한 가정이란, 현남편과 본인 그리고 본인의 친자로 이루어진 가족을 말하며, 따라서 현남편의 자식은 그러한 목표에 방해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엄마가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이러한 범죄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를 말할때, 모성애 또는 가족이라는 일반적인 시선을 대입하지만, 고유정의 경우는 가족도 본인의 아이도 아닌 자기만을 위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살인자 고유정 셀피(극혐주의)

 

고유정 범죄심리 분석

 

과한 자기애의 소유자 고유정

 

현남편은 조사 후, 경찰의 부실수사를 주장하고 있다. 사건 초반, 신고한 고유정의 말만 듣고 여러 정황이나 사건현장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부족했고, 신고자인 고유정을 용의선상에서 제외하고, 현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조사하면서 고유정에 대한 단서가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현남편은 경찰이 이러한 부실수사를 덮기위해 본인을 최초에는 살해혐의로 조사하다가 여의치 않자 혐의내용을 과실치사로 변경하였다. 하지만 모든 정황과 전남편살해, 고유정 심리상태 등을 고려해 볼 때, 현남편의 아들 살해는 고유정이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찰의 부실수사 정황 설명

 

고유정 사건에 대한 문제점은 크게 2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경찰의 부실수사이다. 초동수사가 미흡하였거니와 피의자인 고유정의 말만 듣고 이를 사실로 받아들인 태도는 매우 의아한 부분이다. 이에 현직경찰들의 인터뷰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물론 다수의 경찰들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며 특히, 사망사건의 경우는 살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인물 모두를 용의선상에 두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번 청주경찰서의 초동수사 미흡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며, 다시는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초동수사의 부실을 지적하는 피해자 가족

 

두번째는 양육권 문제이다. 고유정은 전남편과 이혼시 아이의 양육권을 받았다. 소송당시 고유정의 심리상태나 아이의 양육상태 등 기초적인 것만 고려한다 하여도 양육권은 전남편에게 갔어야 마땅하다. 물론 현재는 고인이 된 분을 알 수는 없지만, 지인의 탐문조사와 각종의 기록물로 볼 때, 고유정과는 달리 아이에 대한 애착이 대단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현재의 법체계 상 유아의 양육권은 엄마에게 가야한다는 통념이 높아 양육권 분쟁은 대체로 아이엄마에게 유리하게 진행된다. 고유정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합리적인 절차와 실질적인 아이 양육에  도움이 되는 부모에게 양육권이 가도록 법체제가 정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어하는 현남편

 

고유정은 현재도 현남편 아이는 현남편에 의해 살해되었고, 전남편의 살해는 성폭행에 저항하다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라 주장하고 있다. 법이 범죄자의  최소한의 인권도 존중하는 것 까지는 이해하지만, 일반인의 상식선을 벗어나는 판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무리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더라도 그것은 그 사회의 구성원 다수가 인정하는 수준은 지켜져야 할 것이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글은 2019년 7월 27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내용을 정리하며 필자의 의견을 적은 것입니다.

# 사실관계가 조금 다르게 작성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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