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장수한 나의 컴퓨터, 가성비 조합으로 교체하다.

10년 이상 장수한 컴퓨터, 가성비 조합으로 교체하다.

 

쓸쓸히 퇴장한 나의 오랜 친구(그 옛날 유행했던 하이그로시 전면패널ㅋㅋ)

 

 

요즘 같이 인터넷 상거래가 활성화되어있는 요즘.

 

나처럼 개인용 PC를 10년 이상 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물론 40대 이후는 그닥 전자기기에 관심도가 조금 떨어지기는 하는 것 같다.

 

얼마전 스마트폰을 교체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끝내는 자가수리로 마무리한 내용을 포스팅한적이 있다. 물건을 오랫동안 쓰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물론 큰 문제는 돈일 것이고, 그외에도 정이 들어서 그럴수도 있고...귀차니즘일 수도 있겠다.

 

폰이던 컴이던 간에 이를 교체하는 건 꽤나 많은 노동을 부른다. 폰은 경우는 구입후 며칠간은 열나게(?) 공부도 해야하고, 기본셋팅도 하고, 본래 쓰던 앱을 새로 깔아야하는가 하면, 인터넷뱅킹의 공인인증서 재발급, 어플 아이디 비번 재입력 등등 너무나도 귀찮은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컴도 아껴아껴 10년을 넘게 썼는데, 언젠간 소위 '맛탱이'가 갈날이 올거라고 예상했지만, 이젠 인내의 한계를 느꼈기때문에 교체를 했다.

 

사실, 어떠한 문제때문에 작동이 잘 안되는 지는 알고 있었다. 부품이 고장난 것이라기 보단, CPU의 써멀컴파운드가 경화되어 쿨링이 잘 안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처음 켤땐 30도도 안하지만 10분만 지나도 50도를 넘어서다 이내 다운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10년이나 쓰다 보니 요즘 괜찮은 프로그램, 게임 등이 전~~혀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불만이 컸던게 가장 큰 이유였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현재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고 있는데, 어지간한 프로그램은 아예 설치조차 안되었다. 이유는 아마도 그래픽카드일듯~ 하다.

 

이전 컴 사양을 적어본다.

 

CPU : AMD Athlone X-3 rana

RAM: ddr 3 8G

VGA: Geforce 9800gt

SSD: 128G(TLC)

HDD: 2TB(SATA3)

POWER: 450W

 

이정도였다. 10여년전에 그나마 가성비 좋은 애슬론 라나 트리플코어였는데, 구입당시는 램2기가에 VGA는 GT450정도에 HDD 500G 였다. 램은 나중에 추가로 6기가를 추가하였고, SSD도 구입했다. 파워는 400W에서 한번 사망(?)해서 450W로 교체하였고, HDD도 사망하여 메인보드가 SATA만지원함에도 나중을 위해 SATA3를 구입했다.

 

쓰고보니, CPU와 보드 빼곤 모조리 교체된 셈이다. 도중 CMOS건전지도 2번 정도 바꾸었는데, 10년 넘게 써멀컴파운드를 다시 해준적이 없었다. 그래서 써멀만 새로 발라주려다.....ㅋㅋㅋㅋ 교체하게 되었다.

 

구입당시 조립비(당시 1만원)포함 50만원정도 줬던것 같은데, 금번에는 직접 조립하여 부품비 55만원을 썼다.

 

새로 구입한 PC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 : AMD RAZEN 5 2600(피나클릿지, 6코어 12쓰레드)

RAM: ddr4 16G

VGA: 라데온 RX570

SSD: 재사용 128G(TLC)

HDD: 재사용2TB(SATA3)

POWER: 500W

 

교체한 PC... LED빛이 좀 먹어주네^^

 

현재 다나와로 검색하면 위 사양정도가 가장 가성비 옵션이다. 물론 최근 젠2(GEN2)의 등장으로 라이젠5 3600 마티스가 가장 핫하긴 하지만 여전히 20만원 중후반대를 넘어서고 있어 선뜻 구입하긴 어려웠다.

 

보드는 향후를 위해 B450 칩셋보드를 구입하는게 가장 현명하겠지만, 필자의 성향상 또 얼마나 쓰게될지 모르고, CPU를 바꿀일도 없지 않을까 해서 무리하지 않았다. B450은 쓸만한 것이 대략 10만원 초반부터 시작이다. 약 12-3만원정도

 

그래서, A350 칩셋 보드를 샀다. 그것도 젤 싼거에서 하나 위ㅋㅋㅋ 7만원을 안했던 것 같다. 램뱅크도 2개밖에 없어서 더이상 업그레이드도 어렵다ㅋㅋㅋㅋ

 

그래픽카드는 이전 비트코인 열풍때문에 한참 가격이 올랐지만,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해도 여전히 비싸다. 특히 GTX나 RTX같이 최소 3-40만원 선의 것은 엄두도 안난다. 최상의 가성비는 현재 필자 생각에는 라데온 570시리즈 인것 같다. 구입한것은 OC(오버클럭)버전으로 꽤나 성능도 좋은 편이다. 가격은 16만원 정도.

 

RX570은 GTX 1050이나 1060정도의 성능을 낸다고 하는데 가격은 5만원선 차이가 있다. 다만 조립 후 켜보니 색감이 썩 좋진 않은 것 같다. nvidia것에 비해 좀 누~~런 색이 강한 경향이....조정이 가능하겠지만...좀 귀찮다..ㅎㅎㅎ

 

마음 같아선, 3600 마티스에 B450보드(비싼 X계열과 성능이 대동소이하다 해서 현재 B450이 핫하다)에 램 32기가, VGA GTX1550정도, SSD도 M.2 250GB로 하고 싶지만....ㅠㅜ 이렇게만 맞춰도 100만원을 훌쩍 넘긴다. CPU와 VGA만 합쳐도 거의 80만원돈....ㅎㄷㄷㄷㄷㄷ

 

필자의 경우는 (배그나 옵치 같은)고사양 게임을 안하므로, 저런 고사양 PC는 딱히 필요가 없다. 그래도 새로 컴을 맞춘 김에 해보고 싶었던 스트리트파이터5 아케이드에디션을 깔아서 돌려봤는데...이런..대만족이다...ㅎㅎㅎㅎ

 

역시 아재감성은 아케이드 게임이지~^^

 

교체한 컴퓨터로 동영상 인코딩을 해보니 거의 시간이 1/5로 줄었다. 5분 미만 영상이 대략 30초~1분....전에는 5분이면 인코딩도 5분이상 이었다(완료시간이 표시되지만 시간이 줄어드는 속도가 완전히 다름^^).

 

여튼, 10년 넘게 써온 PC를 교체하여 편하게 컴퓨터를 이용하게 되었지만, 추억의 컴퓨터는 조금 손을 봐서 거실TV에 연결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또 언젠간 사망할날이 올수도....

 

#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저도 압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