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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지나간 드라마 추천 2

Mark-1 2019. 2. 7. 17:10

글이 너무 길어 2개로 나누어 쓰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나의 아저씨

 

 

해당 드라마 관련 내용을 블로그나 댓글등에서 보면 갑론을박의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20세 넘게 차이나는 동훈과 지안의 관계를 매우 불편한 시각으로 보기도 하고, 희대의 인생드라마를 논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당 작품의 작가는 박해영으로 그는 전작 "또오해영"으로도 대단히 유명하다. 필자 또한 또오해영을 엄청나게 재밌게 봤고, 특히 주옥같은 대사는 가슴에 찡하니 다가와 큰 전율을 남기기도 했다.

 

박해영작가의 전작 "또!오해영"

나의 아저씨를 보는 동안 대사가 남달리 철학적이지만 일상적인 점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는데, 확인 해보 니 또오해영과 동작가임을 알고 "역시!!"라고 외쳤다. 또 오해영은 코믹로맨스물로 큰 재미를 줌과 동시에 일상적인 남녀의 사랑얘기를 진부하지 않고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물론 큰 특징은 주인공이 미래를 본다는 설정인데, 당연히 말도 안되는 내용이지만 전체의 시놉시스를 완벽하게 조화해 나갔다.

 

금번의 나의 아저씨 또한 사채업자를 죽인 지안이라는 인물설정이 좀 과할수도 있고, 드라마제작의 특성상 거미줄같은 갈등관계를 만들어 냄은 약간의 개연성을 떨어뜨맃는 측면이 있을수 있다. 현실에서는 그러한 셀수없는 갈등이 한공간에서 일어날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한 인물관계 및 갈등을 적절히 소화하면서 주인공인 동훈과 지안이 서로의 상처를 바라보며호감을 갖게되는 점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중년에 들어서는 필자 또한 드라마를 본 후 여러가지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드라마 보는 내내 기분이 나빴다는 어떤 여성분의 댓글이 상기되기도 했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또는 중년의 마음으로 이를 바라본다면 약간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생각한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데 무슨 큰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과 좋아하는 감정과 사랑은 적당히 구분지을 필요가 있고, 사랑의 개념이 워낙 포괄적이므로 이를 꼭 육체적인 사랑으로만 귀결하는 것은 오히려 순수성이 결여된것일지도 모르겠다.

 

중년의 아저씨가 20대초반의 여성을 좋아하면 어떻고, 20대 여성이 중년의 아저씨를 좋아하면 어떠랴~ 드라마의 마지막 열린 결말은 이러한 논쟁거리를 낳기에 충분했고, 드라마 방영전 아이유의 "ZEZE"라는 곡이 로리타 콤플렉스로 구설수에 오른적도 있어, 아이유 마저 드라마의 임하는 자세가 조심스러웠다는 후문도 있었다.

 

아이유 "ZEZE"

 

이에 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일수 도 있겠지만, 인류애적 관점에서 그냥 잔잔함으로 이해해줄 수도 있고, 좀 과하게 소설을 쓴다면, 개인적으로는 즉석식품을 먹은 후 우는 동훈의 장면은 이혼을 암시하고, 우연히 만난 지안이 밥사겠다는 말은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게 보여진다.

 

로리타 컴플렉스는 아동성애를 말하는 것인데, 나의 아저씨 주인공인 지안은 20세가 넘은 성인이다. 오히려 그런 시각으로 보는게 더 이상하게 느껴진다. 드라마에서 계속 비쳐지는 지안을 바라보는 동훈의 시선을 사랑으로 봐도되고, 그냥 외로움과 그를 대해주는 지안에대한 호감으로 봐도 될 것이다. 이것은 작가가 건네준 시청자의 몫이다. 보는이가 생각하는 대로 결말을, 특히 본인이 원하는 결론으로 상상하면 그만 일 것이다. 휴머니즘으로 이해하자.

 

많은 매체 및 블로거들은 "아이유의 재발견"을 말했다. 사실 아이돌의 연기는 큰 기대를 안하기 마련인데, 드라마 속 이지안은 그냥 현실 그자체의 인물인냥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괜찮았다. 초반의 "밥좀 사주죠"는 한국에 사는 중년들이라면 거부감이 들정도로 무례했지만, 캐릭터에 빠져들면 그 정도일수 밖에 없는 친구로 생각이 될 정도이다.

 

나의 아저씨 "지안"역은 인생캐릭터

 

이선균은 자타공인 좋은 배우임에 틀림없다. 이선균이 나오는 극과 영화는 많이 찾아보게 되는데, 그의 평범한 듯하며 잘생긴얼굴,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호감을 준다. 나의 아저씨 이전 작품으로 영화 "화차"를 봤는데, 각종의 캐릭터를 어찌그리 현실처럼 소화해 내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동훈의 형 상훈의 역할은 본래 오달수였으나 "미투운동"으로 인해 아웃!되고 박호산으로 대체되었다. 드라마를 다 보고 상훈을 오달수로 대치한다면 사실 드라마의 몰입도가 많이 떨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박호산으로의 교체는 신의 한수이자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출연할 뻔~ 했던 오달수

 

여튼 글이 이상하게 흘러가게 되었는데, 이 드라마를 나와 같은 중년층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이유는, 각박한 샐러리맨의 성장기를 그린 "미생"과는 다른 중년의 안정감이라는 이면에 얼마나 많은 고생과 무거운 짐이 있는지를 보여주고, 이를 묵묵히 참아내며 버텨야 하는 일상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직장생활의 각박함과 신입 및 비정규직의 애환을 다룬 "미생"

 

사족으로 미생에서 출연한 "천과장"은 이번 나의 아저씨에서 겸덕(윤상원)으로 출연했다.

 

또한 지안과 같은 관계는 현실에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냥 격정적인 사랑이 아닐지라도 중년이라면 이런 잔잔한 좋아함을 상상하게 되는것 만으로도 꽤나 즐거울 지도 모르겠다. 물론 실행으로 옮기면 많은 지탄과 고생을 감수해야할 지도 모른다. 드라마를 보며 대리만족하고 혹은 상상만하도록 하자. 내일 또 다람쥐 챗바퀴를 돌아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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