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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그리고 박해영 작가에 관한 잡썰1

Mark-1 2019. 4. 7. 13:55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그리고 박해영 작가

 

또 오해영 드라마 포스터

 

나의 아저씨 드라마 포스토

 

올초 나의 아저씨를 보고 너무 재미있는 드라마라 생각했다. 그리고 내용과 감상평을 블로그에 올려 꽤나 높은 블로그 유입률을 발생시켰다. 사실 유입률을 고려하고 적은건 아니고 그냥 드라마를 보고 많은 감동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또한 해당 드라마의 작가가 박해영 작가임을 알았고, 이전에 봤던 또 오해영도 박해영 작가의 작품임을 알게 되어 놀라웠다.

 

김은숙 작가

신사의 품격 포스터

 

 

필자는 이전에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다. 그 시작은 신사의 품격이었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대략 40대 초중반으로 중년에 해당하는데 그들의 사랑은 여느 20대의 사랑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그 절실함은 더욱 강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도 김은숙 작가나 드라마 주인공들과 같이 늙어가는 처지로 그 내용적 또는 대사의 공감을 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본래는 주변에서 시크릿가든을 추천했지만 여지껏 보지 못했고, 많은 인기를 누린 태양의 후예는 손발이 오그라들어 볼 수가 없었다. 이전에 말한적이 있지만 일단 선호하는 배우가 나와야만 드라마를 보는 개인적 취향때문인것으로 생각된다. 여튼 주옥같은 대사는 김은숙 작가를 따라올 작가가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를 참아내진 못하는 모양이다.

 

어쩌다 보니 잠시 샛길로 갔는데 다시 원점으로 복귀!

 

나의 아저씨와 또 오해영...어찌 보면 두 작품은 결이 전혀 다른 드라마임에도 동 작가의 특성상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이하에서 정리하기로 한다.

 

TMI로 말씀을 드린다면 또 오해영은 2016년 제작방영되었고, 나의 아저씨는 2018년에 방영되었다. 하지만 박해영작가의 말에 따르면 나의 아저씨가 먼저 집필이 되었다고 한다. 또 오해영을 본 이후 나의 아저씨를 본 입장에서는 기작품의 특성이 나의 아저씨로 반영되었다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어찌 보면 반대였다는 사실은 두 드라마 모두 보노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여튼 같은 작가의 특성상 내용은 전혀달라도 내용적인 특성은 아무래도 비슷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박해영 작가

 

 

또 오해영 포스터

 

먼저 또 오해영에 대해 썰을 풀면.....또 오해영의 경우 개인적으로 제목부터 중의성을 띄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의 구성은 같은 이름을 지닌 두 여성으로 인한 오해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또 오해이다"라는 것을 우리가 보통 "이거 했어영, 이거 뭐에영?" 요런 것 처럼 "또 오해영~" 요런 제목이 된 것이 아닐까 한다. 두번째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오해영인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작가의 이름과 같다. 사실 해영이란 이름은 아마도 동네를 뒤지면 몇명은 나올지도 모르는 흔한이름이다. 이러한 생활에서 나온 경험을 토대로 드라마의 모티브를 이룬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또 오해영은 코믹로맨스물임에도 그냥 가벼운 웃음으로 끝내지 않고 나름대로 묵직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 같은점이 너무도 좋았다. 주인공인 해영의 대사에서 나오는 "재지않고 따지지 않고 직진만 하겠다"라는 부분인데, 필자의 사랑에 대한 느낌과 비슷하여 공감을 하게 되었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는 사랑이 사랑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원초적인 사랑의 목적을 생각해볼때는 마음이 움직이는데로 따라가는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래도 박해영작가의 관념도 이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들고 이것들이 드라마에 반영되었을 것 같다.

 

 

나의 아저씨 경우 전에 적었던 내용이지만, 인생드라마를 논하는 사람도 있고, 보는 내내 불쾌감을 감출 수 없었다는 의견도 많았다. 필자는 그냥 인류애적인 관점으로 이해하자는 의견을 냈다. 중립적인 입장인 것이다.

 

드라마의 주 내용을 "험난한 유년기와 생활고로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지안이 제대로된 어른인 박동훈을 만나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난다" 정도로 이해한다면 이처럼 착하고 아름다운 내용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주인공 동훈과 지안으로 집중해보면 바람난 아내를 둔 남편과 애정이라곤 눈꼽만큼도 경험해보지 않은 지안....즉 캐릭터 측면으로 접근한다면 둘의 관계를 약간은 야릇한 시선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사실 필자 또한 후자에 가깝게 인식을 하였지만 이것이 불쾌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지안이 제대로된 어른을 만나 올바르게 변화한다는 것은 사실 맞지만, 드라마의 내용에서도 나오지만 동훈의 상무심사에서 이런저런 도움을 준것이 과연 일반적인 상황이냐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점들이 아무래도 논란의 여지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필자는 동훈과 지안의 감정은 확실히 호감이지만, 서로 넘어야할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의 호감으로 이라고 규정하고 싶다. 사람으로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죄는 아니고, 설령 진짜 연인사이의 사랑까지 상상은 할 수 있겠지만 선을 지키는 것이 모두를 위한 것임은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 드라마의 끝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동훈과 지안이 연인으로 가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여하튼, 그 내용의 전개나 열린 결말은 각자의 생각으로 결론을 내리면 그만이지 좀 의도적인 접근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또한 많은 댓글에서 성역할, 여성폭행, 여성비하 이런식의 접근도 보이는데....그냥 드라마로 이해하고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여주면 안될까...하는 생각이다. 물론 드라마는 사실이 아닌 허구이지만 어찌됐든 방영시점의 현실의 반영됨은 당연한 것이다. 여러 논란거리였던 폭행이나 비하 등은 현실에 나타나는 문제점이고 현재도 가까운 거리에서 진행됨을 작가가 환기시켜주는 정도로 이해해야지, 작가가 그릇된 성역할을 기반한다던지, 여성이 스스로를 비하한다던지 하는 식의 생각은 오히려 자기모순일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바뀌고 있는 중인데, 사람의 사고는 그렇게 빨리 바뀌지 않고 이러한 정화 과정을 거쳐 천천히 변화할 것이다. 모두들 조금만 시간을 기다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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