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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그리고 박해영 작가에 관한 잡썰2

Mark-1 2019. 4. 7. 14:09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그리고 박해영 작가에 관한 잡썰2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또 오해영의 공통점 찾기!

동작가의 그리고 비슷한 시점의 드라마 특성상 많은 요소들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많은 반복관람을 통해서 찾아낸 것들은 훨씬 많지만 너무 디테일한 것은 제외한다.

 

첫번째는 tvN 방영

 

 

 

이것은 공통점이라기 보다는 방송사와 작가의 선호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본래 지상파 방송사가 미디어를 장악했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드라마 부분에서는 정말 매번 같은 내용을 보게되어 점점 흥미를 잃어갔었다. 특히 주말 저녁시간대 드라마는 하나같이 가족드라마를 표방하였고, 수목극들은 그나마 가족드라마는 아니었지만, 소위 막장요소는 기본이고 개연성이 전혀 없는 극 들의 속출이었다. 아무래도 흥행이라는 측면을 고려치 않을 수 없다 해도, 어떤 드라마를 보더라도 구성이 비슷했다. 예를들면, 옥신각신 사랑싸움후 기승전결혼과 임신, 출생의 비밀, 성대결에 의한 복수, 신데렐라 컴플렉스 등 다 열거 못할 정도로 지겨운 구성들이다.

 

필자가 tvN드라마를 그나마 보는 이유는 이런 요소들을 최소하고 좀더 참신한 구성과 다양한 주제의 드라마를 방영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튼 지상파 드라마로 마지막에 본 것이 MBC "질투의 화신"인데 나름 괜찮은 구성이 맘에 들었고 필자의 최고 중요요소인 좋아하는 배우 "공효진, 조정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의 드라마에서는 그다지 끌림이 없어 지상파 드라마는 현재 보고 있지 않다.

 

두번째는 캐릭터

 

 

나의 아저씨에서 회사 뇌물사건이 발생되었다 마무리 될 즈음, 회장의 눈에 띈 동훈을 "억울하게 생긴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이와 같은 표현이 그대로 또 오해영에 등장한다 "뭔가 억울할 것 같은 사람", " 평생 불행하기로 작정한 사람"...또 오해영에서는 주인공 도경과 해영이 서로를 저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연민을 느끼는데, 나의 아저씨의 경우 지안이 저런 사람으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삶자체가 그러하니 역시 동훈과 지안은 억울할 것 같은 사람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의 아저씨 동훈-지안, 또 오해영 도경-해영은 서로 뭔가 억울할 것같고 불행해 보이며, 그 모습이 본인과 같은 처지임에 측은함과 연민을 갖게된다는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나의 아저씨에서 대사로 표현된다.

 

동훈: 너 나 왜 좋아하는지 알아? 내가 불쌍해서 그래. 니가 불쌍하니까 너처럼 불쌍한 나를 끌어안고 우는거야

지안: 아저씬 나한테 왜 잘해줬는데요? 똑같은거 아닌가? 우린 둘다 자기가 불쌍해요.

 

세번째는 술

 

또 오해영에서도 나의 아저씨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 또 오해영에서 해영은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캐릭터였고, 도경도 괴로우면 술을 한잔 기울인다. 도경의 누나 수경은 이별의 아픔을 술로 달래고 있고 진상은 노는것을 좋아하다보니 만날 술판이다.

 

 

 

나의 아저씨에서는 삼형제가 매일 술을 마시고, 지안과 동훈은 같이 밥먹고 술먹고....

술이 과도하게 노출되는 부분에선 많은 논란이 있긴하다. 담배는 언젠가 부터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있지만, 술은 가감없이 방송되어 청소년과 국민건강을 해한다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술의 등장은 틀림없이 유해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높은 알콜소비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술이 빠지는 건 조금 심심할 수 있지 않을까...필자도 애주가 이지만 건강을 위해 자제를 하는 정도이다. 살면서 괴로우면 술한잔하고....기뻐도 술한잔 하고...우울해도 술한잔 하고...그냥 심심해서 술한잔하고....이런게 우리네 서민들의 일상이 아닐까....(술 안좋아하는신 분 빼고..^^;)물론 두 드라마는 좀 과도한 측면이 있긴하다. 너무 잦은 등장이 아무래도 시청자의 눈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박해영작가도 술을 좋아할까?^^

 

 

네번째는 장항구

 

나의 아저씨에 등장하는 장소로 삼안E&C가 나오고 회사의 회장님은 장회장이다. 정확히 장항구라는 이름이 거론되진 않지만, 삼형제 모 장례식 상상부분에서 삼안 E&C 화환, 동훈이 상무로 승진할 당시 축하 화분 등에 삼안E&C 회장 장항구로 나온다.

 

나의 아저씨 삼안E&C 회장 장항구

 

장회장역 신구

 

또 오해영에서는 태진을 망하게한 사채업자로 장항구가 나온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악역에 가까운 찌질한 캐릭터이다. 악역에 가까운 역으로 나온 도경의 엄마는 후반부에 장항구에게 한방먹이는 부분이 나와 그나마 극악의 캐릭터를 벗어나긴 했다.

 

또 오해영 사채업자 장항구 회장역의 강남길

 

이를 종합해보면...삼안E&C 장항구 회장은 나쁜 사람은 아니고 착한것 까진 아니더라도 상식적이고 중립적인 인물로 묘사되었고, 또 오해영의 장회장은 약간은 악역에 가까운 캐릭터 이다. 즉, 작가에게 장항구란 인물은 돈이 많은 부자정도로 머리속에 저장된 인물일 것이다. 후에 박해영작가 작품에서 또 장항구가 등장한다면 아마도 부자 캐릭터일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생각된다.

 

다섯번째는 작가의 철학적 관념

말은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별것은 아니다. 두 드라마의 전개상 필요했던 장치에 하나인데, 약간은 불교적인 관념 또는 토속신앙같은 것들이 등장한다.

인연이라는 단어는 두 드라마에서 매우 두드러진다. 또 오해영은 이름이 같은 두 오해영의 정말 끊질긴 인연(또는 악연)에서 비롯되는 내용이다. 오해에서 비롯된 관계가 거미줄같은 갈등관계를 거쳐 인연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은 나의 아저씨도 마찬가지 이며, 최종화에서 지안의 할머니가 "인연은 소중하다"라는 멘트를 직접적으로 하기도 한다. 이는 불교에서의 인연설과도 연관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두 드라마 모두 환생이나 전생에 관한 대사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계속 환생하여 3만살이라는 지안,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 현생에 이렇게 불행하다는 동훈 등 불교에서 다뤄지는 전생이나 환생의 개념이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또 오해영에서 사건의 전반적인 이정표가 되는 극의 주 요소인 도경의 예지력 또한 이와 유사하다. 비록 종교적인 관점은 아니지만 미래를 내다 보는 능력은 소위 점술, 신기 등과 관련성이 의심되는데, SBS에서 방영한 "신기생뎐"정도의 직접적인 표현은 아닐지라도 작가의 철학적 관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여섯번째는 동일한 대사

 

공통점이라기 보단 작가가 중요시하는 말투로 생각되는 대사이다. 나의 아저씨에서 윤희가 동훈에게 불륜을 고백할때 동훈은 "나에게 사망선고를 내린거야!"라는 대사가 나온다. 이는 또 오해영에서 도경이 예쁜 오해영과 재회 후 결혼식날 사라진 것을 두고 "그건 나한테 사망선고를 내린거야!"라고 말한다. 하기사 두 사건 모두다 사람이라면..인간이라면 거의 죽음에 가까운 고통이므로, 이를 사망선고라는 표현을 사용한 듯하다. 두번째는 "아무것도 아니다"인데, 나의 아저씨에서 동훈은 자신이 힘들때 아무도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안해준다고 울먹이자, 이를 도청한 지안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문자를 날려준다. 또 오해영에서는 같은 맥락으로 해영이 결혼식전날 파토가 난 것에 대해 주변에서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이 없어 힘들다 한다. 물론 완전히 같지는 않다. 이에 도경의 대답은 "어떻게 결혼식전날 차인게 아무것도 아니냐"라고 하며 위의 말 "사망선고를 받은거다"라는 말로 이어진다. 정도가 다른 것이겠으나 "아무것도 아니다"는 힘들때 위로가 되지만, 끔찍할 정도의 일이라면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게 된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곱번째는 드라마 추천

 

나의 아저씨를 재미있게 본 분들은 이와 비슷한 내용 또는 구조의 드라마를 또 보고 싶어하는가 보다. 포털에 "나의 아저씨 같은 드라마"라는 연관검색어가 있을 정도이다. 또 오해영도 마찬가지이다. 비슷한 류의 드라마를 찾는 검색이나 추천드라마로 많이 등장한다.

 

이에 필자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나의 아저씨를 재밌게 본 분이라면 또 오해영을 꼭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장르는 비교적 다르지만 가슴 뭉클하게 하는 인간적 감성과 애뜻한 등의 감정은 비슷하게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필자 또한 나의 아저씨가 박해영작가의 작품임을 몰랐던 당시 상기의 검색어로 검색해 본적이 있다. 비슷하거나 재미면에서 흡입력이 강력한 드라마를 또 보고싶어서였다.

 

여튼 두 작품을 재미있게 본 시청자로서 박해영 작가의 다음작품이 엄청나게 기다려진다. 박해영 작가님 힘내서 다음작품 빨리 보여주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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